토미 플릿우드(Tommy Fleetwood)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골퍼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아이언 스윙으로 유명한 선수인데요. 하지만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습니다.
이번 2025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도 기회는 충분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쉽게 무너졌습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그는 4라운드 후반, 단 몇 홀에서 흐름이 급격히 떨어졌죠.
이 대회를 지켜본 많은 골프 팬들은 “역시 골프는 멘탈 스포츠”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그러나 16번 홀부터 흔들린 4라운드
플릿우드는 3라운드까지 14언더파로 단독 1위였습니다.
정확한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퍼팅으로 4라운드 15번홀까지 누구보다 우승에 가까웠죠.
하지만 4라운드 16번 홀부터 조금씩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 16번 홀(파5): 세번째 칩샷이 길게 굴러가 그린을 벗어나면서, 버디 찬스 없이 파로 마무리
- 17번 홀(파4): 두번째 아이언 샷이 흔들려 그린 주변에 떨어졌고 어프로치도 거리조절에 실패, 파 퍼팅을 놓쳐 보기
- 18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지고, 벙커에서의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버디 찬스 무산되어 파
결국 토미 플릿우드는 우승 경쟁자들의 추격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16번 홀의 어프로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남은 두 홀에서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로치 모두 정교함을 잃으며 결국 15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이유

플릿우드는 PGA 투어 통산 162개 대회에서 138회 컷 통과를 하고 Top10 43회, Top5 29회를 하며 세계랭킹 15위에 랭크되어있는 상위권 선수입니다. 유럽 투어와 라이더컵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올린 선수입니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만큼은 이상하게도 마지막 한 걸음을 채우지 못합니다.
- PGA 투어 우승: 0회
- 준우승: 6회
- 컷 통과(Cut Made): 138/162
- Top 10: 43회
- Top 5: 29회
이번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까지 합치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PGA 투어 최고의 무관 선수’라는 타이틀도 따라붙었습니다.
이런 타이틀이 붙을수록 플릿우드 본인은 우승을 앞에 두고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도 있었던 준우승, 2025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불과 두 달 전, 플릿우드는 2025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했습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마지막 홀 버디를 기록한 키건 브래들리 선수에게 1타 차로 우승을 내주고 말았죠.
이 대회 역시 멘탈 게임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플릿우드는 경기 내내 안정적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의 긴장감이 결과를 바꿔놓았습니다.
멘탈 관리가 승부를 가른다
토미 플릿우드의 이번 경기와 최근 사례는 골프가 단순한 기술 싸움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3일 내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선수가 우승을 눈앞에 둔 4라운드 후반이 되면 급격히 흔들리는 것을 보면, 마지막 3~4홀에서는 스윙보다 마음가짐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대
토미 플릿우드는 여전히 세계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며,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그의 샷 메이킹 능력과 코스 매니지먼트는 이미 세계 정상급입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멘탈적인 벽만 넘는다면, 첫 PGA 투어 우승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의 아쉬움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어, 다음 대회에서는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