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그린 스피드 ‘약간 빠름’은 스팀프미터 기준 얼마일까? 더 이상 3퍼트는 없다.

스크린 골프를 자주 치다 보면 ‘그린 스피드: 약간 빠름’, 또는 ‘매우 빠름’ 같은 표현이 익숙하죠.
그런데 실제 필드에서는 “그린 스피드가 2.5다”, “오늘 그린이 3이라 빠르다” 같은 식으로 스팀프미터 숫자로 표현되는 걸 자주 보게 됩니다.
또한 골프 중계를 보다보면 “이번 대회의 그린 스피드는 10이 넘는다.”라고 숫자지만 국내 골프장의 그린 속도와는 다른 지표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숫자는 모두 그린 스피드를 나타내는 동일한 값입니다.


스팀프미터란? 그린 스피드 측정 도구

스팀프미터는 미국 USGA에서 공식 사용하고 있는 그린 스피드 측정 장비입니다.
긴 알루미늄 막대에 골프공을 올려 굴려서 공이 굴러간 거리(피트)로 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합니다.

스팀프미터 측정 방법

스팀프미터 측정 방법은 20도 기울여 공을 굴러간 거리를 측정
20도 기울여 굴린 공이 얼마나 굴러가는지 측정하는 스팀프미터
  • 30인치(76cm) 위치에 공을 놔두고, 이 막대를 20도 기울입니다.
  • 공이 자연스럽게 굴러내려오면서 평평한 그린에 닿고 굴러가는 거리를 측정합니다.
  • 공 3개의 거리와, 반대쪽에서 또 3개의 공을 굴려 거리를 측정하여 총 6번의 거리의 평균을 구합니다.
  • 이 평균 거리가 10피트라면 스팀프미터 10 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나라 필드에서는 그린 스피드 3.3 라고 하던데?

국내 골프장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터로 알려주기 위해 스팀프미터 수치에서 3.048을 나눠줍니다.
예를 들어 그린 스피드가 3.3이라고 하면 스팀프미터 기준 10 정도가 되고 이는 아마추어 기준 굉장히 빠르고 예민한 그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US오픈이 열렸던 오크몬트 CC의 그린 스피드는 13을 넘을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로 선수들을 괴롭혔었죠. (🏌️‍♂️오크몬트 CC 관련글 보러가기)


골프존 기준 vs 필드 기준 비교

아마추어 입장에서 실제 체감하는 그린 빠르기와 스팀프미터의 수치가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골프존 그린 스피드스팀프 미터 기준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골프존에서 공식적으로 그린스피드에 따른 스팀프미터 수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골퍼들의 경험을 토대로 추정하는 값들이며 날씨나 잔디의 종류 및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골프존 설정추정 스팀프 (ft)추정 스팀프 (m)
느림7.0 ~ 8.0 ft2.13 ~ 2.44 m비 오는 날, 관리 안된 그린
보통8.0 ~ 9.0 ft2.44 ~ 2.74 m한국 퍼블릭 골프장 평균
약간 빠름9.0 ~ 10.0 ft2.74 ~ 3.05 m아마추어가 빠르다고 느끼는 수준
빠름10.0 ~ 11.0 ft3.05 ~ 3.35 m관리 잘되는 회원제 골프장
매우 빠름11.0 ~ 12.0+ ft3.35 ~ 3.66+ m프로 선수들 대회 수준

스팀프미터 직접 써볼 수 있을까?

측정 장비는 전문 장비이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린 스피드 측정은 물론 퍼팅을 앞으로 똑바로 보내는 연습하기에도 좋아서 연습 도구로도 유용합니다.

스팀프미터 퍼터 스피드미터 연습도구 연습 단일, 스팀프미터(속도측정기), 1개

라운딩 갈 때 이 장비를 들고 연습 그린에서 공을 굴려보기는 좀 민망하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내기를 앞둔 라운딩이라면, 퍼팅으로 상품 값 정도는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숫자보다 중요한 건 ‘감’

라운딩을 시작하는 새벽에는 그린 스피드가 8이었다가
해가 뜨고 물기가 마르면서 9가 될 수도 있고,
홀마다 잔디 깎은 길이가 달라 그린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퍼팅은 숫자보다 감각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스크린과 필드를 병행하는 골퍼라면,
수치화된 그린 스피드를 알아 둔다면 그날 경기 운영이나 퍼팅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에 골프존에서 ‘약간 빠름’으로 설정했다면,
“아, 이게 필드 기준으로는 스팀프 9쯤 되는구나~” 하고 한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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