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늑장 플레이, 아마추어 루틴 50초면 적당한 속도일까?

프로 골퍼들의 늑장 플레이, 슬로우 플레이 기준

최근 PGA 투어는 늑장 플레이(Slow Play)를 엄격히 관리합니다. 경기 속도가 느려질수록 대회 중계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경기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거리 측정기도 허용하고 샷클락을 초과할 경우 벌금 및 벌타를 부여하며 빠른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들은 한 샷당 허용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 첫 번째 플레이어: 60초(혹은 50초) 이내
  • 이후 플레이어들: 40초 이내

기본적인 샷에 허용되는 시간은 40초이지만
첫번째 플레이어가 티샷을 준비하는 동안 다른 선수들은 플레이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첫번째 플레이어에게는 10초에서 20초의 추가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시간을 초과하면 벌금 또는 벌타가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슬로 플레이 기준이 40초인 샷에서 1~5초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되고, 6~15초 초과되면 1벌타, 16초 이상을 초과하면 2벌타를 받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아마추어는 얼마나 빨리 쳐야할까?

아마추어가 프로 선수들만큼 엄격하게 시간을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반자들의 쾌적한 골프를 위해서 적당한 속도는 지키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라운딩을 즐기기 위한 추천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권장 샷 시간
티샷 (첫 번째 타자)45~60초 이내타겟 설정 및 루틴 포함
페어웨이 샷30~45초 이내거리 측정, 클럽 선택 포함
어프로치 샷30초 전후공 위치 확인 후 즉시 루틴
퍼팅 준비30~40초 이내라인은 미리 읽어두기
공 찾기최대 3분 이내동반자 도움 요청 가능

정해진 룰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40초를 목표로 본인의 루틴을 만든다면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탑워치 사진. 아마추어 골퍼의 늑장 플레이는 몇 초 부터일까
아마추어 골퍼의 늑장 플레이. 몇 초 부터일까?


아마추어 골퍼가 본인도 모르게 하고 있는 늑장 플레이

아마추어 골퍼들 중 많은 분들이 무의식적으로 플레이를 지연시키는 루틴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의 루틴이 긴 건 잘 보이지만 자신의 루틴이 긴건 생각보다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필요하게 많은 빈 스윙 : 빈 스윙 -> 공 뒤에서 방향 설정 -> 어드레스 -> 다시 빈 스윙 -> 샷
  • 다른 동반자가 칠 때까지 아무런 준비 하지 않기 : 동반자의 루틴을 모두 감상하고 공 친 후에야 본인의 거리 측정 시작
  • 어드레스 단계에서 생각하고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스윙 시작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
  • 공을 너무 오래 찾는 경우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플레이 습관

  • 다른 플레이어가 샷을 하는 동안 거리 측정 및 클럽 선택 준비하기
  • 카트에서 내릴 때 2~3개 클럽을 미리 챙겨서 가기
  • 연습장에서부터 단순한 루틴 연습하기(연습 스윙 1회 제한, 셋업에서의 호흡이나 생각 줄이기)
  • 동반자의 공에 맞을 위험이 없는 위치에서는 연습 스윙 및 어드레스까지 미리 준비 가능


결론 : 아마추어도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에티켓

골프는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너가 중요한 스포츠라고 하는데요. 아마추어 골퍼는 프로 선수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샷 마다 40~50초의 루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상황에 따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경우에는 30초 이내로 샷을 한다면 모두가 함께하고 싶어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