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대만 영화 <악녀>(Lost in Perfection)를 보고, ‘정의’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심리 스릴러 장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사회, 그리고 우리가 믿는 정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넷플릭스 대만 영화 추천, 심리 스릴러 영화를 찾는 분께도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줄거리 요약 – 완벽해 보이던 삶에 스며든 의심
주인공 황리메이는 잘나가는 뉴스 앵커이자 치과 의사와 약혼한 엘리트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와 연애 중인 중년 여성 허수란이 연쇄적인 남성 자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상황은 급변합니다.
처음에는 ‘정의’를 위해 수란을 추적하던 리메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는 점점 진실보다 자신의 정의를 더 우선시하게 되고, 결국 그녀 역시 누군가의 도구가 되어버립니다.
영화 속 ‘정의’는 정말 정의로웠을까?
1.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정의’를 만든다
- 리메이는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어느새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사실을 재단합니다.
- 검사인 궈룬 역시 법과 조직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정치적 생존 전략에 가까웠죠.
- 수란은 피해자인 척하면서도, 사실은 모두를 조종한 것일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결국 이 영화는 “정의는 고정된 기준이 아니다. 각자 자기 입장에 따라 만들어내는 것” 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들춰냅니다.
2. 정의는 때때로 이용당하고 이용하게 된다.
리메이는 뒤늦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궈룬에게서 진실을 듣는다고 믿었지만, 그는 그녀를 언론적 도구로 활용합니다. 리메이 또한 정의라는 명분으로 수란을 몰아세우지만, 진실은 점점 왜곡돼 가죠.
- 사회 시스템, 언론, 검찰, 여론 등등
- 모두가 정의를 말하지만, 그 안에는 생존, 욕망, 통제의 논리가 숨어있어요.
3. 영화는 이렇게 묻습니다:
“정의로운 사람이 타락하는 것이 더 위험한가, 아니면 처음부터 정의를 이용하려던 사람이 더 위험한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리메이에게 쉽게 돌을 던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라도 그녀처럼 행동하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던져진 질문들
- 정의는 정말 절대적인가?
-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가?
- 나는 언제 정의를 이용하고 있는가?
- 누군가의 “정의”가 나에게 폭력일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질문들은 단지 영화 속 인물들에게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우리 일상 속 뉴스, 정치, SNS,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마주하게 됩니다.
결론: 대만 영화 악녀가 전하는 메시지
<악녀>는 단순히 여성 간의 갈등이나 누가 악한가를 묻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은 언제든 자신이 믿던 정의를 버릴 수 있고, 또는 정의란 이름으로 누군가를 쉽게 몰아세울 수 있따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영화에요.
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정의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의는 정말 ‘정의로운’ 모습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은 ‘판단’일 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