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퍼터 피팅을 고민하게 된 계기
처음 랩퍼터를 접했을 때, 단순히 “제로토크 퍼터라서 좋다더라”라는 얘기만 들었다. 유명 선수들이 쓰기 시작했고, 후기도 하나둘 나오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바로 써볼까 했다. 그런데 매장에서 샘플 퍼터를 잡아보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내 어드레스 자세에서는 헤드가 바닥에 평평하게 닿지 않았고, 퍼터가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때 깨달았다. 랩퍼터는 피팅 없이는 온전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피팅 과정에서의 경험
스트로크 분석
피팅은 내 스트로크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영상을 통해 보니, 나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손목 개입이 많았다. 퍼팅이 흔들리는 이유가 명확히 보였다. 분석 데이터를 직접 보니, 왜 랩퍼터가 토크를 없애야 하는지 이해가 됐다.
샤프트 길이 조정
원래 쓰던 34인치 퍼터가 맞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33.5인치가 내 자세와 딱 맞았다. 길이가 조금만 달라도 스트로크가 안정되거나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피팅을 통해 이런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라이각 세팅
퍼터의 솔이 지면에 정확히 닿도록 각도를 맞추는 과정도 있었다. 이게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제로토크 퍼터의 장점이 무력화된다고 했다. 실제로 각도를 맞춘 뒤 퍼터를 잡아보니, 헤드가 스스로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그립 선택
그립은 취향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잡아보니 차이가 컸다. 얇은 그립은 섬세한 느낌이 있었지만, 나는 손목 개입이 많은 타입이라 두꺼운 그립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퍼팅할 때 흔들림이 줄어드는 느낌이 분명했다.
커스터마이징 옵션 선택
피팅 과정이 끝나면 커스터마이징 단계가 이어진다.
나는 Mezz.1 MAX 모델을 선택했다. 안정성이 강점인 모델이라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았다. 샤프트는 센터 샤프트를 골랐는데, 스트로크 라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헤드 피니시는 블랙을 선택했다. 단순히 외형의 문제를 넘어서, 시각적으로 퍼팅할 때 집중이 잘 되는 효과가 있었다.
피팅 후 실제 퍼팅 변화
짧은 퍼트 안정성
가장 먼저 느낀 건 짧은 퍼트에서의 안정성이었다. 이전에는 1~2m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피팅 후에는 성공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손목이 흔들리지 않으니 홀을 향해 똑바로 나간다.
긴 퍼트에서의 라인 유지
긴 거리 퍼트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예전에는 공이 홀 컵 근처까지 갔지만 방향성이 살짝 어긋나 3퍼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공이 훨씬 안정적으로 라인을 따라간다. 3퍼트 횟수가 줄어든 건 확실히 스코어에 큰 도움이 됐다.
전체적인 자신감 상승
피팅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이었다. 예전에는 퍼팅할 때마다 결과가 불안했는데, 이제는 퍼터를 믿고 스트로크할 수 있게 됐다. 퍼팅에서 오는 부담감이 줄어든 덕분에 전체 라운드 흐름도 좋아졌다.
랩퍼터 피팅이 필요한 이유
내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단순하다. 랩퍼터 피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직구로 그냥 구매했다면 “생각보다 별로네”라는 실망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맞춤 피팅을 거치면서, 랩퍼터가 왜 혁신적인 퍼터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전하는 조언
특히 손목 개입이 많은 아마추어 골퍼라면, 랩퍼터 피팅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짧은 퍼트에서 흔들림이 많거나 긴 퍼트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면, 맞춤 세팅이 퍼팅 실력 향상에 바로 연결될 것이다.
결론
랩퍼터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퍼터가 아니다. 정확한 피팅을 통해 나에게 맞게 세팅했을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장비다.
직접 경험해 본 결과, 퍼팅 안정성과 자신감, 그리고 스코어까지 모두 달라졌다.
랩퍼터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피팅을 먼저 받아보자. 그것이 퍼팅 실력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관련 링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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