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에서 벌타 조심하세요. 모래에 채가 닿으면 무려 2벌타! 벙커 벌타 규정 확실히 알기

오늘 지인들과 라운딩을 나갔다가 벙커에서 벌타 룰로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내기 골프는 아니었기에 얼굴까지 붉히지는 않았지만, 당황스러운 일이 있어서 제대로 된 벙커 규칙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벙커에서 벌타


벙커에서 모래에 채가 닿으면 벌타가 아니다?

아는 형님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에서 세컨 샷을 준비하는데 클럽 헤드를 모래에 닿은 채로 스윙을 시작했습니다.

구력도 오래되고 골프 실력도 꽤나 좋으신 분이 갑자기 초보 같은 실수를 해서 당황스러워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어요.

“벙커에서 모래에 채가 닿으면 벌타 아닌가요?”

그랬더니 그 분의 대답은 “최근에 룰 바뀐 거 몰라? 벙커에서 모래 건드려도 괜찮아.”

그분의 골프 고수라는 이미지 덕분에 다들 반박은 못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에 당황해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렇게 게임은 마무리되었고, 밥을 먹으면서 누군가가 규정을 검색해봤지만

그런 규정 변경은 찾을 수 없었고 낯뜨거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벙커에서 벌타 규정

R&A(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에서 발행하는 The Rule of Golf 2023 Edition에서 발췌 및 번역한 내용입니다. (관련 링크 : https://www.randa.org/)

Rule12 : Bunker 관련 규칙

  • 12.2a : 루스 임페디먼트 & 이동물 제거
    • 벙커 내에서 자연물(나뭇잎, 돌 등)과 이동물(인공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모래를 만지거나 옮겨도 벌타는 없음
  • 12.2b : 모래 터치 시 제한 사항
    • 아래 경우에는 2벌타가 부과 됩니다.
      • 스트로크 전에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해 고의로 손, 클럽, 도구로 모래를 만지는 행위
      • 공 앞/뒤 영역에서 클럽을 땅에 대는 행위
      • 연습 스윙 중 모래에 닿는 행위
      • 백스윙 도중 모래와 접촉하는 행위
    • 벌타 없는 모래 터치
      • 스탠스 잡기 위한 발 디디기
      • 클럽이나 장비를 벙커에 놓기
      • 좌절감으로 모래를 손으로 푸는 행위
      • 공과 상관없는 벙커 영역 정리(고르기)

벙커의 목적 자체가 모래 위의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구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벙커 샷이 쉬워지는 방향으로 규정이 개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클럽을 모래에 내려놓고 쳐도 된다는 규정은 찾아볼 수 없네요. 그분은 과연 어떤 규정 변경이랑 헷갈렸던 걸까요?


벙커 벌타 규정 : 벙커 플레이에 영향을 주면 페널티!

벙커에서 벌타 규정을 한 번 알아봤습니다.

결론은 벙커의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는 벌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벙커 안에서 공 주변의 지형이 바뀐다거나, 어떤 행위로 인해 공이 움직이면 벙커 내 플레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페널티로 벌타를 받습니다.

모든 규정은 동반자들끼리 선 합의 후 플레이 가능

아마추어들끼리 기분좋게 라운딩 나가서 얼굴 붉히지 않으려면 룰을 확실히 알고 치는게 중요합니다.

확실히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로컬 룰을 합의하고 시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프로처럼 엄격한 룰로 칠 지, 아니면 부상 위험이 있는 특정한 경우에는 무벌타 드롭을 할지

확실히 협의하고 1번홀을 시작한다면 서로 불만없는 즐거운 라운딩을 할 수 있겠죠?

지난 주 라운딩 복기 이야기 링크 : 라운딩 복기 제대로 하자! 18홀 성적을 뜯어보고 나만의 약점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