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포섬과 포볼의 규칙! 다우 챔피언십으로 알아보는 특별한 골프룰 2가지

뭔가 특별한 LPGA 다우 챔피언쉽, 포섬과 포볼을 즐겨보자

LPGA 투어에서 유독 특이한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6월말에 미드랜드 cc에서 열리는 ‘다우 챔피언십’ 입니다.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팀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인데요.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다른 대회와는 달리, 2인 1조로 팀을 이뤄 ‘포섬(Foursomes)’과 ‘포볼(Fourballs)’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포볼과 포섬의 규칙.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포섬 vs 포볼, 뭐가 다를까?

🔹 포섬(Foursomes) – 두 선수가 공 1개를 번갈아 가며 치는 경기

‘포섬’은 2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와 B가 한 팀이라고 하면, A가 티샷, B가 두 번째 샷, 다시 A가 세 번째 샷을 하는 식으로 공 하나를 교대로 플레이합니다. 심지어 퍼팅도 번갈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라운드의 코스와 매 홀의 순서를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티샷을 누가 어느 홀에서 시작할지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선수 중 드라이버,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 각각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정교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섬에서 스트로크 순서가 꼬인다면? Wrong Order of Play

포섬 경기 중에 한 선수가 연속 두 번 샷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A가 티샷, B가 세컨 샷, B가 퍼팅을 하게 되면 R&A/USGA Rule 22.3a(1) – Wrong Order of Play 위반에 해당하며 이 때는 B의 퍼팅이 무효가 되며 A가 다시 퍼팅을 해야하고 2벌타가 부여됩니다. 이는 티샷, 아이언, 퍼팅 모든 샷에 적용됩니다.

🔹 포볼(Fourballs) –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후 좋은 스코어 채택

포볼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일반 개인전처럼 한 팀의 두 선수가 각자 공을 플레이한 뒤, 그 홀에서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가 버디, B가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면 그 팀의 스코어는 ‘버디’가 됩니다. 두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하는 것보다 한 선수가 더블 보기를 하더라도 나머지 한 선수가 버디를 따내는게 포볼 방식에서는 훨씬 유리합니다. 따라서 A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B는 공격적인 공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스트로크 방식의 게임보다 스코어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우 챔피언십의 플레이 규칙

다우 챔피언십은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총 72홀, 4라운드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라운드마다 포섬, 포볼을 번갈아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1R: 포섬 (Foursomes)
  • 2R: 포볼 (Fourballs)
  • 3R: 포섬
  • 4R: 포볼

따라서 팀을 이루는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균형감과 호흡, 다양한 전략 수립 능력이 성적을 좌우합니다. 2라운드 후 컷 통과한 상위 35팀만 3,4라운데 진출할 수 있어 다른 대회와 비슷한 인원이 상금을 받을 수 있어요.


2025 다우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인 팀

올해 다우 챔피언쉽에는 16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친분이 있는 외국인 선수와 한 팀을 이룬 선수도 있고, 한국 선수들끼리 팀을 이룬 선수들도 있습니다.

1라운드 포섬 경기가 끝난 현재 임진희/이소미 팀이 3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리며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성현/윤이나 팀이 신구의 조합으로 2오버파를 기록하여 공동 38위로 컷 통과를 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지원/이미향 팀도 2오버파 공동 38위이고, 주수빈/이정은6 팀은 5오버파를 기록하여 하위권인 공동 62위에 위치하고 있네요.

포볼로 치뤄질 2라운드에서 과감한 버디 사냥으로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많이 올라가길 응원하겠습니다.


마무리: 팀플레이 골프, 또 다른 매력

LPGA에서 유일하게 팀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다우 챔피언십은 골프라는 스포츠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혼자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고, 상대방의 실수에도 팀웍이 흔들리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팀 케미가 중요한 대회입니다.

포섬과 포볼을 통해 골프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매년 6월 개최되는 Dow Championship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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