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의 또 한가지 관전 포인트는 바로 “지노 티띠쿤이 롤렉스 세계랭킹 1위를 뺏어오느냐” 였습니다.
지노 티띠쿤 롤렉스 랭킹 1위 되는 듯 했으나..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공동 3위였던 지노 티띠쿤과 공동 44위로 부진했던 넬리 코다. 따라서 티띠쿤이 우승을 차지하면 세계 1위 넬리 코다를 제치고 롤렉스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좋은 찬스였죠.
하지만 그레이스 킴의 미친 이글 쇼에 아쉽게 준우승을 하며 롤렉스 랭킹 1위 자리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 차이는 1.51점 차이에서 0.28점 차이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 넬리 코다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주 월요일마다 업데이트 되는 롤렉스 랭킹은 어떻게 계산이 되고 왜 중요한걸까요?
롤렉스 세계 랭킹이란?
2006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롤렉스 랭킹은 LPGA(미국), KLPGA(한국), JLPGA(일본), LET(유럽) 등 12개 여자 프로 골프 대회의 결과를 집계하여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롤렉스 랭킹 포인트 계산의 핵심 구조
랭킹 점수는 단순히 “우승 횟수”가 아닌 필드의 강도(Strength of Field, SOF)와 꾸준한 경기력 그리고 최근 대회에서의 성적이 고루고루 반영됩니다.
1. 필드의 강도(Strength of Field) – 경쟁자들의 수준 고려
랭킹 포인트의 핵심이 되는 부분인데, 말 그대로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이 얼만큼 강한가에 따라 부여되는 점수가 달라집니다. 똑같은 우승이라도 랭킹이 높은 선수 혹은 상금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 대회에서 얻어낸 우승이 더욱 값지기 때문에 더 많은 포인트를 주는 원리입니다.
대회별 SOF 설정
- LPGA, KLPGA, JLPGA 등 일반 대회 : 최소 50점
- 2부 투어대회 : 최소 25점
- 메이져 대회 : 100점
2. 최근 2년, 즉 104주의 누적 포인트로 랭킹 계산 – 꾸준한 성적이 필요
2년 간의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랭킹이 계산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높은 랭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2년 간의 포인트를 합산하여 참가한 대회 수로 나눈 평균값으로 랭킹을 계산하게 됩니다. 그래서 1~2개 대회 반짝 잘한다고 해서 롤렉스 랭킹 1위가 될 수는 없고 꾸준하게 우승과 상위권의 성적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참가한 대회 수가 적을 경우 평균의 분모는 최소값인 35로 계산됩니다.
3. 최근 13주만 100% 반영, 그 전은 점차 감소 – 최근 상승세가 중요
그렇다고 2년 전 대회와 올해 대회의 점수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최근 13주의 포인트는 100% 반영이 되지만, 그 전의 91주 기록은 매주 비율로 감소하여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성적은 물론이고 최근 대회에서 상승세를 보여주는 선수가 세계 랭킹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롤랙스 랭킹이 중요한 이유
롤렉스 랭킹은 단순한 순위를 넘어서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바로 LPGA의 메이저대회나 특정 초청 대회의 참가 자격을 이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황유민 선수(7월 14일 기준 세계 41위)처럼 K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자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세계 랭킹을 유지하면 US 오픈이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메이저 대회에 초청받아 참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KLPGA의 방신실 선수가 7월 14일 기준 55위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면 내년 LPGA 도전을 위한 Q 스쿨 최종전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처럼 롤렉스 랭킹은 LPGA 대회 출전을 의한 자격과 같은 의미라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합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정리
| 항목 | 설명 |
|---|---|
| 랭킹명 |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
| 기간 | 최근 104주 (2년) |
| 계산 방식 | 포인트 평균 (최소 35경기 기준) |
| 주요 요소 | 필드 강도, 최근 성적 비중, 공동 순위 배분 |
| 활용 | LPGA 메이저 대회 출전 기준, 초청 자격 판단 등 |
마무리 : 제법 합리적인 계산 방식의 롤렉스 세계 랭킹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단순한 승수보다, 어떤 대회에서 얼마나 강한 선수들과 경쟁했는가에 더 큰 의미를 둡니다. 대회의 난이도와 꾸준한 성적을 필요로 하는 합리적인 이 시스템은 이제 여자골프의 글로벌 기준이 되었고, 한국 선수들도 이를 기반으로 세계무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랭킹표를 볼 때 숫자 뒤에 숨겨진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다음주 열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쉬 오픈에서 롤렉스 랭킹 1위가 바뀔지도 지켜보면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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