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위민스 오픈 2025가 야마시타 미유의 우승으로 마무리 되면서 2025 시즌 LPGA 5개 메이저 대회가 모두 마무리 되었고, 이어서 8월 4일자 롤렉스 세계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3월 24일부터 세계 1등을 지켜오던 넬리 코다가 마침내 2등으로 내려왔고,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인 지노 티띠꾼이 드디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대형 신인 로티 워드는 빠르게 20위로 올라오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AIG 위민스 오픈 2025 결과: 야마시타 미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이번 대회는 웨일스 Royal Porthcawl Golf Club에서 개최되었으며,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답게 매서운 강풍과 경사가 심한 어려운 그린때문에 선수들은 4일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Miyu Yamashita)는 짧은 드라이버 거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아이언과 날카로운 퍼팅으로 공동 2위 찰리 헐(Charley Hull)과 가쯔 미나미(Minami Katsuragawa)의 끈질긴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며 합계 11언더파로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4라운드의 견고한 플레이에 메이저 우승자의 자격을 갖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아림 선수도 잘 싸웠지만 후반 연속된 보기로 흔들리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야마시타, 세계랭킹 6위로 급상승
야마시타는 이번 우승으로 약 146만 달러(약 20억원)의 상금을 획득함과 동시에 롤렉스 세계랭킹 6위로 단숨에 진입했습니다. 메이져 대회 우승인 만큼 전주 대비 무려 9계단 상승했습니다.
다른 주요 선수들의 랭킹도 살펴 볼까요?
8월 4일자 롤렉스 여자 골프 세계랭킹 주요 변화
랭킹 | 선수 | 평균 포인트 | 총 포인트 | 변화 (전주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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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Jeeno Thitikul (태국) | 10.12 | 404.83 | ▲1위 |
2위 | Nelly Korda (미국) | 9.96 | 368.44 | ▼1위 |
3위 | Lydia Ko (뉴질랜드) | 6.37 | 267.57 | ─ |
4위 | Minjee Lee (호주) | 5.59 | 268.55 | ▲1위 |
5위 | Ruoning Yin (중국) | 5.48 | 235.49 | ▼1위 |
6위 | Miyu Yamashita (일본) | 5.23 | 324.10 | ▲9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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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위 | Lottie Woad (영국) | 3.57 | 125.05 | ▲4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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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위 | 김아림 (대한민국) | 2.78 | 144.72 | ▲12위 |
지노 티띠꾼, 평균 포인트 10.12로 세계 1위 복귀
태국의 지노 티띠꾼(Atthaya Thitikul)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0위에 그쳤지만, 장기적인 성적 누적이 반영되며 롤렉스 평균 포인트 10.12점으로 세계 1위에 복귀했습니다.
이로써 24년 3월부터 꾸준히 랭킹 1위를 지켜오던 넬리 코다(Nelly Korda)는 9.96점으로 2위로 내려섰습니다. 작년에 7승을 거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는 넬리 코다 선수입니다. 아직 우승이 없고 샷 난조도 자주 보이고 퍼팅 실수도 잦아 결국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네요. 하지만 포인트 차이는 0.5점에 불과해서 향후 세계 1위를 놓고 펼치는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티 워드, 생애 첫 세계 톱20 진입
현재 여자 골프계의 가장 뜨거운 선수죠. 영국의 로티 워드(Lottie Woad)는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지난 ISPS 한다 대회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2라운드의 좋지 않았던 출발이 무색할만큼 저력을 발휘하여 공동 8위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역시나 메이저 대회 탑10을 거둔 로티 워드는 평균 포인트 3.57점으로 20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4계단 상승한 수치이며, 프로 데뷔 2게임만에 탑 20위에 진입하는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로티 워드가 기대되는 이유 – ISPS 한다 위민스 우승 글 보러가기🏌️♂️
한국 선수 김아림, 공동 4위로 반등
김아림은 3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같은 조였던 야마시타 미유의 안정적인 플레이에 말린 걸까요? 보기를 남발하며 아쉽게 공동 4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우승을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메이저 대회 탑5를 기록하면서 40위에서 28위로 12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세계 여자 골프, 다시 한번 지형이 흔들리다
AIG 위민스 오픈 2025는 단순한 메이저 대회를 넘어서, 세계 여자 골프의 판도를 다시 짜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노 티띠꾼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야마시타 미유의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톱10 진입, 로티 워드의 급부상까지. 모두 현재 여자 골프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고 역동적인지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더군다나 올시즌은 아직도 다승자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두 번 우승한 선수가 없이, 모든 대회의 우승자가 새로운 선수일만큼 유난히 뜨거운 경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이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그리고 또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