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5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125회 US 오픈이 막을 내렸습니다. ‘전세계 가장 혹독한 골프장’으로 알려진 오크몬트 cc답게 올해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강풍과 강우까지 더해져 선수들에게 더욱 힘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처절했던 사투의 결과 JJ 스폰(J.J. Spaun) 선수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과 우승 상금 430만 달러를 손에 넣었습니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 소개 글 : 오크몬트 컨트리클럽, US 오픈이 펼쳐지는 극악의 난이도 골프장!-Cat-Golf

JJ 스폰 선수는 3라운드까지 3언더파를 기록하며 애덤 스캇 선수와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하며 4언더파인 샘 번즈 선수를 뒤쫓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에 어프로치가 깃대를 맞고 튕겨나가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보기 5개를 기록했고 우승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습니다.
경기 중단 후 JJ 스폰의 놀라운 반격
하지만 악천후로 1시간 반 가량 중단된 이후 재개된 후반 플레이에서 멘탈을 가다듬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타수가 늘어나고 있을 때 차곡 차곡 버디를 적립한 스폰 선수는 17번 홀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18번 홀 장거리 퍼팅을 극적으로 넣으며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JJ 스폰은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로리 맥길로이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하며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이번 극적인 우승을 통해 US 오픈 총상금 2150만 달러 중 43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겨가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US 오픈 총평 – 골프는 멘탈 게임
올해 US 오픈은 기량보다는 멘탈과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샘 번즈 선수가 캐주얼 워터에서 재차 구제를 요청했지만 대회 측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후,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불안정한 아이언샷으로 6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를 내놓고 말았습니다. 또한 물을 머금은 깊은 러프에서 실수한 선수들이 흥분하며 채를 땅에 내려치는 장면도 자주 연출 됐습니다.
하지만 스폰 선수는 전반의 불운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한타 한타 줄여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2년에 PGA에 데뷔하여 현재까지 1승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던 자신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은 메이저 우승이기에 많은 골프 팬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줬습니다.
“나의 한계를 생각하며 한타 한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JJ 스폰 우승 인터뷰
우승자 JJ 스폰의 인터뷰처럼 앞으로 대회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마무리 – 모두가 어려웠기에 더 메이저 대회다웠다.
PGA와 LIV 골프로 리그다 나뉘어지면서 두 리그의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US 오픈이 진정한 메이저 대회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악명 높은 코스에서의 치열하고 처절했던 명승부와 수많은 하이라이트 영상은 대회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