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했었는데요. 오늘 2라운드가 종료되고 78명의 선수가 컷 통과하여 내일 무빙 데이(moving day)를 준비합니다. 원래 상위 70명까지가 컷 기준이지만 공동 68위에 11명이나 몰리면서 78명이 3,4라운드를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KPMG 위민스 컷 기준 7오버파 : 공동 5위에서 공동 68등까지 불과 8타 차
이번 컷 기준은 7오버파로 LPGA 대회 평균인 2오버파보다 많이 높습니다. 그만큼 대회가 열린 필즈 랜치 이스트 골프장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필즈 랜치 이스트 구장 특징
- 긴 전장 : 18홀 기준 7,114야드로 여자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긴 코스임.
- 러프와 벙커 : 페어웨이 양옆으로 풀이 길게 자란 러프와 전략적인 벙커가 다수 포진해 있어, 티샷의 정확도에 신경써야함.
- 그린 주변 난이도 : 그린이 작고 경사가 심한 편이라 어프로치 샷의 정화도와 스핀 컨트롤이 필요함.
- 날씨 : 미국 중부에 위치한 텍사스의 6월 더위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쉽지않은 경기를 펼쳤음.
어려운 코스 세팅 때문인지 2라운드까지 6언더파 단독 선두인 지노 티티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촘촘하게 몰려있습니다. 특히나 1언더파인 공동 5위와 7오버파인 공동 68등 사이에 74명의 선수가 몰려있습니다.

이소미, 방신실, 최혜진, 황유민 Top 10 도전 가능성
지노 티티쿨 선수가 6언더파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소미 선수도 1언더파로 공동 5위에서 선두권 경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KPMG 첫 출전한 방신실 선수도 2라운드까지 이븐파로 공동 8위에 올라 깜짝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최혜진, 황유민 선수도 1오버파로 공동 11위에 위치하여 메이저 대회 Top 10 경쟁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KLPGA에서 활약하는 장타왕 두 선수가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주말에 볼 수 있겠네요. 밤잠 설쳐가며 열심히 응원해야겠네요.
양희영, 윤이나 컷 탈락
앞서 언급한 것처럼 컷 통과한 선수들의 간격이 매우 작기 때문에 컷 통과만 하면 3라운드, 4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지만 아쉽게 컷 탈락한 선수들도 많습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인 양희영 선수는 2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기록하며 합계 9오버파로 아쉽게 컷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US 위민스 오픈과 Meijer LGPA 클래식에서 컷 통과 성공하며 상승세였던 윤이나 선수도 9오버파로 컷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네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무빙 데이
무빙데이(Moving Day)란 최종 라운드를 앞둔 라운드를 의미하며, 컷 통과를 한 선수들이 적극적인 순위 경쟁을 위해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순위가 엎치락 뒷치락 많은 변동이 있어 Moving Day라고 부릅니다. 특히 타수 차이가 적은 이번 대회에서는 버디 한번, 보기 한번에 순위가 5계단에서 10계단도 올라가고 내려갈 수 있어 흥미진진한 3라운드가 예상됩니다.
티티쿨 선수가 1등을 수성할지, 아니면 누군가 치고 올라와 역전할 수 있을지, 역전한다면 우리 한국 선수들이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