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kes Gained 완전 정복: 스트로크 게인드 계산법과 JJ 스펀 SG +4.08 계산 사례로 쉽게 이해하기

Strokes Gained(이하 SG)는 골프에서 샷 하나하나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해주는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지표입니다. 저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좋더라구요.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아직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SG의 기본 개념부터 계산 공식,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고, 최근 US 오픈 우승자 JJ 스펀 선수의 18번 홀 플레이를 기반으로 SG 계산 사례까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스트로크 게인드(Strokes Gained)란 무엇인가?

기존 통계의 한계

전통적인 골프 통계는 단순하지만 정확한 경기력 분석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선수는 드라이버를 230야드를 쳐서 170야드 남은 페어웨이에 보냈고, B 선수는 300야드를 쳐서 100야드 남은 러프에 보냈다면 어느 선수의 샷이 더 가치가 높을까요?

전통적인 통계인 페어웨이 적중률로 보면 A 선수의 기록이 더 높게 나오겠지만 실제 스코어는 B 선수가 더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샷의 퀄리티를 수치화한 통계가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S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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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kes Gained란?

SG는 “모든 샷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평균보다 얼마나 잘 쳤는가”를 수치화한 개념입니다.

  • 핵심 요소
    • 모든 샷마다 거리,정확도,위치 등을 고려한 기대 타수가 정해져 있음
    • 기대 타수는 그 위치에서 몇 타 만에 홀컵에 넣을 수 있는지를 의미함
    • 샷 전후의 위치에서 기대 타수를 비교하여 샷의 가치가 1타보다 컸는지 작았는지 +/-로 계산함
    • SG 계산 방식= (시작 위치에서의 기대 타수) – (샷 이후 위치에서 기대 타수) – (1타)
  • 예) 150야드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으로 홀컵 3야드에 붙인 경우
    • 150야드 페어웨이에서의 기대 타수 :2.9타(평균 2.9타 만에 홀 아웃 가능)
    • 3야드 남은 퍼팅의 기대 타수 : 1.6타(평균 1.6타만에 홀 아웃 가능)
    • SG Approach : 2.9-1.6-1=+0.3 (평균보다 0.3타 이득)


SG 종류 및 의미

SG 종류는 총 6가지인데 각 항목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의미
SG Off the Tee파4, 파5의 티샷(드라이버/우드), 파3 티샷은 제외
SG Approach파3의 티샷, 홀컵 50야드 이상 거리에서의 모든 샷 능력(파4, 파5 티샷 제외)
SG Around Green홀컵 50야드 이내에서의 샷 능력
SG Tee to Green위 3항목을 다 합친값- 샷 메이킹 지표
SG Putting그린에서 퍼팅 능력
SG TotalTee to Green + Putting


SG 지표가 가지는 의미

SG Total이 +1이라면 한 라운드 18홀 기준으로 평균 대비 1타 잘 쳤다는 의미로, 보통 PGA 투어에서 SG가 +2를 넘어가면 4라운드 기준 평균보다 8타 이상 앞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승권 경쟁도 가능합니다. +2까지는 못가더라도 +1만 넘어도 상위권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strokes gained PGA 순위
역시나 SG 1등은 스코티 셰플러네요

SG Total은 매 홀 SG 지표의 평균값이 아니라, 18홀 동안 매 홀의 SG가 합산되어 누적되는 개념임을 기억하시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SG 계산 사례 : JJ 스펀의 US오픈 4라운드 18번홀

이번 2025 US 오픈의 가장 극적이었던 18번홀을 기억하시나요? 21야드의 퍼팅을 집어넣으며 버디로 우승을 기록한 JJ 스펀 선수. 이 플레이의 SG 계산 사례를 한번 보시죠.

  • 티샷
    • 509야드 티박스 → 190야드 남은 페어웨이 안착 : SG Off the Tee +0.20 이상
  • 어프로치
    • 190야드 페어웨이 → 홀컵 21야드 떨어진 그린 : SG Approach -0.08
  • 퍼팅 :
    • 21야드 거리 퍼팅 성공 : +1.0 예상
  • 18번홀 SG Total=0.2 – 0.08 + 1.0 = +1.12 예상

JJ 스펀은 한 홀에서만 약 +1.12의 SG를 얻으며 US 오픈 전체 SG +4.08로 우승자다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US 오픈 SG 랭킹
US 오픈에서의 SG 순위. JJ 스펀 선수의 SG Putting 기록이 눈에 띄네요.


마무리 하며 : SG는 당신의 골프를 숫자로 말해줍니다

스트로크 게인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샷 하나하나가 스코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지표입니다. 프로가 아닌 우리에게는 정확한 평균 기대값이 없어서 적용하기 쉽지 않지만, 자신만의 기대치 혹은 기준을 세워 나만의 SG를 계산해보면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드라이버가 잘 맞았다”, “퍼팅이 안됐다”라는 복기는 이제 그만하고, 숫자로 객관적으로 복기를 하다보면 우리 스코어도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라운딩 복기 관련 글 : SG를 알기 전에 나름 복기했던 내용입니다.